北 '성탄선물' 도발 시사…美 정찰기 4대로 감시

입력 2019-12-25 08:08   수정 2019-12-25 08:10



북한이 도발을 시사한데 따라 미국이 정찰기 4대를 한반도로 출격 시켜 북한을 정밀 감시한 것으로 나나타났다.

25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동시에 한반도와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 비행에 나섰다.

RC-135W와 E-8C는 각각 한반도 3만1000피트(9.4㎞) 상공에서, 글로벌호크는 5만3000피트(16.4㎞)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E-8C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다.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앞서 북한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후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정찰위성 발사용 대형로켓 엔진 성능 실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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