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PC방서 불나고 반지하 훔쳐본 40대 남성 붙잡혀…크리스마스 연휴 사건사고

입력 2019-12-25 10:04   수정 2019-12-25 10:05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25일 새벽 2시20분께 대전 중구 석교동 한 사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0대와 소방대원 99명을 즉시 투입 진화에 나섰지만 사철이 목조 건물인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은 대웅전(300㎡)을 모두 태웠으나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는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전날(24일) 오전 7시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인근 4층짜리 건물 2층 내 한 PC방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연기를 마신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친구 사이인 경찰관을 살해 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30대 남성도 24일 검찰로 넘겨졌다. 피의자 A씨는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서울 시내 지구대 소속인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어 주변인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수사해왔다"고 전했다.

불미스러운 사건도 이어졌다.

서울 금천구에서 말뚝 위에 놓인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천경찰서는 금천구 길거리에서 다친 채 죽어 있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진정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발견 당시 사체는 코와 입 주변에 심한 상처가 난 상태로 자동차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 위에 놓여 있었다. 올해 7월에는 이 지역 인근 야산에서 고양이 사체가 나무에 걸린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었다.

경찰의 재수사로 건물 반지하에 사는 여성을 훔쳐본 남성이 1년 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과 11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는 여성의 집을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출하며 신고했지만, 올해 1월 내사 종결된 바 있다. 이후 언론을 통해서 A씨가 몸을 숙이는 등 적극적으로 집 안을 훔쳐보는 듯한 모습이 공개됐고, 경찰은 주거침입 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달 중순께 재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CTV에 나온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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