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넣고 남들과 다르게…특별한 가치가 경쟁력 키웠다

입력 2019-12-25 15:57   수정 2019-12-25 15:58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남들과 똑같거나 진부한 제품을 찾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통하며 제품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기도 쉬워졌다. 제품 리뉴얼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제품은 각광을 받고, 그런 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품과 기업은 경쟁력을 잃기 십상이다.

‘2019 하반기 한경 소비자대상’을 받은 14개 회사, 20개 제품은 철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품에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판매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QLED 8K TV’로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8K 해상도가 선사하는 몰입감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화면과 음향 효과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55, 65, 75, 82, 98인치까지 초대형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고 화질과 기능을 한층 더 향상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식기세척기는 손 설거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편견을 깼다. 독자 기술인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적용해 총 54개의 고압 물살이 식기를 구석구석 깨끗하고 빠르게 씻어준다.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대장균, 살모넬라 등 유해 세균을 99.9%까지 제거하는 국내 유일 ‘100도(℃) 트루 스팀’ 기능도 갖췄다.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신상품을 내놓은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농심은 지난 2월 ‘신라면 건면’을 출시했다.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넘었다.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라면 판매 ‘톱10’에 들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 ‘상하치즈 미니’를 내놓으며 국산 제품 최초로 스낵치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슬라이스 형태의 치즈뿐 아니라 한 입 간식거리로 가볍게 치즈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동서식품이 2011년 내놓은 ‘맥심 카누’는 원두커피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출시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제품 고급화도 차별화 포인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2012년 내놓은 헤비다운 ‘안타티카’가 대표적이다. 이후 매년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길이의 상품으로 출시하면서 코오롱스포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상품은 안감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신소재(트라이자 코팅 원단)를 적용했다. 다운 인증(RDS·Responsible Down Standard)을 받은 구스다운을 사용해 체온 유지 효과가 높다.

호텔&스파부문에서 소비자 대상을 받은 엘앤케이웰니스의 ‘더 트리니티 스파’는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고급 스파다. 최고급 라텍스 전동베드, 헝가리산 구스다운, 1인 1베드 시트 등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피부관리와 보디케어 프로그램은 물론 산전 산후 관리 프로그램, 슬리밍과 웨딩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

한국야쿠르트가 독보적인 유산균 발효기술을 활용해 발효홍삼 제품도 소비자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리뉴얼을 거쳐 출시한 ‘발휘’는 발효홍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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