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생산하는 데코시트 ‘데코진’은 가구와 건축자재 표면을 마감처리하는 일종의 필름이다. 심영수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가구업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한 2017년 수출액이 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배 증가한 20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항저우, 쑤저우 등 수출지역을 넓히기 위해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친환경 가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주문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컨테이너 4TEU(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의 추가주문이 들어와 이달 공급할 물량만 12TEU에 이른다. 데코시트 길이로 14만7000m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내년 중국 수출 목표액을 올해보다 두 배 늘어난 40억원으로 잡았다.
데코시트는 아크릴과 스티렌 등 합성수지 원료를 혼합해 만든 ASA수지를 사용해 생산한다. ASA수지로 가구 표면 마감재를 생산하면 사람의 지문자국 등 오염물질에 의한 황변성에 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심 대표는 “김칫국물, 간장을 쏟아도 24시간 안에 닦으면 색이 변하거나 오염되지 않을 정도로 착색방지 기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개발을 끝낸 전자제품용 표면마감재를 내년부터 김치냉장고, 에어컨, 엘리베이터 등을 제작하는 대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심 대표는 “친환경 표면처리 마감재 기술이 뛰어난 독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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