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초·중·고교 40곳에서 시행할 모의선거 프로젝트 추진단장을 맡은 인사가 윤석열 검찰을 "민주주의의 암적 존재"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2일 모의선거 프로젝트 추진단장에 장은주 영산대 교수를 임명했다. 장 교수는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4월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9곳에서 지역구 후보자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하고 모의 투표를 하는 선거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선거 교육의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윤석열 검찰은 5공 시절의 하나회만큼 우리 민주주의의 암적 존재임이 드러났다"면서 "하나회를 해체하듯이 이 법비(법을 악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무리)들을 박살내야 한다. 우리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17년 12월 한 신문 칼럼에서는 "단적으로 말해서 자유한국당은 유사-파시스트 수구 정당일 뿐"이라며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을 통해 이 당을 완전히 퇴출하거나 최소한 주변화하지 않고는 이 땅의 건강한 민주주의 발전과 촛불혁명의 완수는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장 교수가 지역구 후보자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하는 선거 교육을 진행하면 정치 편향성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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