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헤지펀드 전문운용 자회사 설립

입력 2019-12-26 13:31   수정 2019-12-26 13:32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영업양수도를 최종 승인받고, 자회사인 NH헤지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신설 회사의 대표는 이동훈 헤지펀드본부장(사진)이 맡는다. 이로서 NH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NH헤지자산운용을 굴지의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프랍트레이딩본부를 운영했다. 우수한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 거래) 성과를 토대로 2016년 8월 헤지펀드본부를 출범시켰다. 7000억원 규모의 NH앱솔루트리턴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NH Pre-IPO 메자닌펀드'를 운용했다. NH앱솔루트리턴펀드는 국내 헤지펀드 중 단일 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다. 기관투자자로부터만 투자받아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헤지펀드기도 하다.

헤지펀드본부 출범 이래 22.03%의 누적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9.23%였다. 코스피지수가 17.28% 하락한 지난해에도 1.46%의 수익률을 냈다는 설명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NH앱솔루트리턴펀드를 단일 헤지펀드 최초로 1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시켜 해외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에 해외 투자자를 위한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동훈 신임 대표는 "증가하는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요에 맞퉈 헤지펀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 등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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