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26일 연간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를 정리해 발표했다. 1947년 첫 발명이 출원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원 건수가 50만 건 고지를 넘었다. 세계적으로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다.
연말 기준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는 51만여 건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48만245건보다 6.3% 정도 늘어난 수치다. 상표가 지난해보다 10.4% 늘고 특허와 디자인도 각각 4.2%,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산권 출원을 주도한 것은 중소기업이었다. 지난해보다 출원 건수가 10.4% 증가했다. 개인과 대기업의 출원 건수 증가폭은 각각 7.9%와 6.7%였다. 특허는 중소기업 출원이 전체의 23.3%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21.6%), 개인(19.9%), 대기업(17.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특허 출원 건수가 대기업을 넘어선 것은 2015년부터다. 국내 특허 시장이 대기업 중심에서 탈피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중소기업 특허 출원 건수는 5만1085건에 달할 전망이다. 대기업(3만8397건)과의 격차가 1만2000여 건에 달한다.
현성훈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기업들이 산업재산권 출원을 늘린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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