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네 생등심은 저녁에는 회식 장소, 낮에는 ‘해장의 성지’로 불린다. 점심때 먹는 ‘소고기뭇국’도 이 집의 별미다. 할머니가 끓여준 듯 심심하면서도 무의 시원함과 소고기의 진함을 함께 담아냈다는 평가다.
삼수갑산은 ‘돼지목살’과 ‘차돌박이’가 유명하다. 두툼한 돼지목살을 숯불로 구워 상추쌈, 양파장, 된장깻잎 등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첫 고기 한 점은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볼 만하다. 부드러운 돼지목살의 풍미를 느껴보기 위해서다.
추운 날 생각나는 게 국물 요리다. 도동집은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자주 찾는 국물면 요리 전문점이다. 국수와 우동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도동탕면’과 ‘미소탕면’이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도동탕면은 맑은 국물, 미소탕면은 미소 된장국이 밑바탕이다. 곁들여 먹기 좋은 불고기 파전도 추천 메뉴다.
이창희스시에서는 일본식 도시락인 벤또를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연어, 참치, 광어회를 무순과 와사비, 새콤달콤하게 양념된 밥과 함께 떠먹는 ‘가이센 벤또’가 대표 메뉴다.
유즈라멘은 서울로가 개발되면서 새단장한 만리동에 있다. 일본식 라면 요리에 유자를 넣은 게 포인트다. 대표 메뉴인 ‘유즈 시오(소금) 라멘’은 짭조름한 국물에 향긋한 유자향이 절묘하게 조화된 요리다. 면 추가가 무료여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만리동의 또 다른 맛집 종종서울은 점심엔 간단한 한식을, 저녁에는 퓨전 한식 안주를 내놓는다. 점심 메뉴는 갈낙탕, 낙지볶음, 연어장 덮밥 단 세 가지다. 점심식사 후 가게 뒤의 카페 ‘더 하우스(The house) 1932’에서 아인슈페너를 마시면 완벽한 점심 코스가 완성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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