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의 SBS '2019 가요대전' 무대 추락 사고와 관련해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해 팬들의 비난세례를 받은 SBS 측이 하루 뒤 2차 공식 사과문을 내어놓았다.
SBS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깝다"며 "웬디와 가족,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5일 사고 당시의 상황도 밝혔다. SBS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소속사인 SM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상 파악을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며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 뒤인 26일 레드벨벳의 일부 팬은 SBS의 안전불감증과 무성의한 1차 사과문에 국민 청원 등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팬들은 포털 사이트 실검에 "웬디 사랑해"로 응원하며 안타까운 사고에 응원의 힘을 싣기도 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웬디의 부상 정도는 최소 전치 6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오른쪽 골반과 손목 광대뼈 골절상, 신체 전반에 타박상 등을 입은 상태다.
웬디의 부상으로 레드벨벳 팀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레드벨벳은 지난 23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 피날레'의 타이틀곡 '사이코'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상태지만 당분간 레드벨벳 완전체의 무대 활동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SBS '가요대전' 웬디 부상 2차 사과문 전문
지난 25일 '가요대전' 리허설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5일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레드벨벳 웬디 씨는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SBS는 웬디 씨의 가족과 의료진 협의하에 빠른 쾌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레드벨벳 웬디 씨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이하 SBS 1차 공식입장 전문.
레드벨벳 리허설 관련 사과문입니다.
25일 '2019 SBS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이하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웬디가 SBS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습니다.
현재 웬디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레드벨벳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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