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어머니 미담 공개…"진짜 금수저였다"

입력 2019-12-27 11:37   수정 2019-12-27 15:37



"찬미가 진짜 좋은 집안 딸이다."
"이 시대 진짜 금수저는 찬미였다."


걸그룹 AOA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의 미담이 알려진 후 응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는 경북 구미시 황상동에서 1999년부터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의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이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배고픈 학생들에게 밥을 먹였다. 미용실 한켠에 딸린 방이 살림의 전부였지만 찬미 등 세자매를 키워냈을 뿐 아니라 200여 명의 오갈곳 없는 청소년들을 돌봐왔다.

임 씨의 미담은 찬미가 AOA로 데뷔하기 전 KBS 1TV '사미인곡'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선 중학교 1학년이었던 엣된 찬미가 어머니를 도와 미용실을 청소하고, 샴푸를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후 2015년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서도 'AOA 찬미, 또 다른 가족'이라는 타이틀로 임 씨의 미용실이 다시 한 번 소개됐다.

당시 찬미는 자신의 미용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에 대해 "처음엔 솔직히 답답하고 미웠다"며 "저도 엄마한테 '이거 사줘', '이거 같이 먹자' 이러는게 미안했는데, 오빠들이 와서 '이모 배고파요, 밥 먹어요' 그러면 너무 미웠다"고 사춘기 시절 느꼈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오빠들이 졸업식 때 다 양복입고 와줬다"며 "와 줄 친척들도 별로 없고, 아버지도 안계셔서 졸업식에 올 사람이 없었는데 '이럴 때 찬미 기 한 번 살려줘야죠'하며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 씨 역시 "저희 집 애들 학교 보낼 때 이 오빠들이 많이 감싸줬다"며 "누구라도 우리 애들을 건드리지 못했다"면서 미용실을 찾았던 아이들을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찬미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찬미찬미해'를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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