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위례신도시 상가, 은퇴자는 '쪽박'…건설사는 '대박'

입력 2019-12-29 07:00  



▶황지영 리포터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4년 전쯤만 해도 여러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위례신도시가 상가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실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인지 그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황지영 리포터
중앙타워 인근 광장쪽인데도 1층이 이렇게 공실이 많아요. 겉에서 봤을 땐 그래도 상가들이 좀 입주한 것처럼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까 한 바퀴를 도는 동안 계속 공실이 보이고요, 맞은편에도 역시나 같은 모습이에요.


▶황지영 리포터
여기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양쪽이 모두 비었어요. 입구가 이러니 건물로 잘 안 들어올 것 같아요.


▷위례신도시 상가 편의점주
투자자들은 정말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세가 안 들어와요.

▷위례신도시 주민
상권이 안정적이지 않고 음식점도 계속 바뀌고요. 한 번 나가면 안 들어오더라고요.


▶황지영 리포터
트랜짓몰에 와봤는데요 중앙과 멀어지니 더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황지영 리포터
8호선 신설역 주변도 마찬가지예요. 상가가 거의 안 들어왔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임대문의 안내가 쭉 붙어있거든요.


▷현지 공인중개업소
이쪽은 사실상 완전 공실이라고 보시면 돼요. 입주는 2~3년 정도 됐어요. 제일 큰 문제는 위례역 개통이 하염없이 늦어지니까 사람들이 여기로 올 이유가 없어요. 임대료는 깎을 수밖에 없죠. 상가를 분양받은 분들은 대출을 끼고 분양을 받은 분들이 많은데 관리비라도 낼 분들은 임대료를 낮춰서 상가를 받죠. 전용면적 33㎡ 기준 3000만원에 월 250만원 정도 받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지금은 1000만원에 100만원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안 차요.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위례신도시는 상가의 공급이 굉장히 많습니다. 용도지역을 준주거로 뽑으면서 트램 지나가는 라인에 전부 상가를 지을 수 있게끔 건축허가를 내줬죠. 또 위례라는 지역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상가도 덩달아서 비싸게 분양됐고요. 유명한 신도시의 유명한 상권일수록 먹을 게 없어요. 역이 개통하더라도 역을 이용하러 오는 분들의 숫자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 효과도 크게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였고요.


▶황지영 리포터
네, 지금까지 위례신도시 상권을 둘러봤는데요. 역시나 상가의 무덤이라는 명성 답게 공실률이 상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임대인들은 첫 기대수익보다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 낮추긴 힘들다는 입장이고, 임차인들 입장에선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또한 높은 가격이라는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상가 투자를 고려하실 때 이런 부분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황지영 리포터 촬영·편집 김예린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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