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폭스바겐, 전동화 구축에 42조원 투자

입력 2019-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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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과 세그먼트 다른 ID 시리즈 대거 선봬
 -5년 내 전동화 제품 150만대 넘길 것

 폭스바겐그룹이 5년 안에 42조원을 투자해 전동화 제품 1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시각 29일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미래 전동화 제품에 대한 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먼저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과 생산은 물론,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ESS 활용방안, 그리고 각종 충전 시설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총 330억 유로(우리 돈으로 42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110억 유로(우리 돈으로 14조2,000억원)를 폭스바겐이 조달하며 나머지 금액은 아우디와 벤틀리, 포르쉐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 수익으로 충당한다고 덧붙였다.

 새 전략의 첫 순서는 제품 다양화이며 전동화 생산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비롯해 내년에는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차타누가 공장에서도 폭스바겐 전기차가 나온다. 이 외에 2023년까지 스웨덴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세우고 중국 내 공장을 활용한 전동화 계획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동화 제품 100만대를 생산하고 2025년 안에 150만대를 넘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폭스바겐 전기차를 상징하는 ID 시리즈의 라인업 확장도 예고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해치백 ID.3가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이 외에 크로스오버 형태의 ID.4와 대형 SUV, 왜건, 승합을 포함한 상용차 버전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포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전동화 플랫폼과 함께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예정이다. 또 세아트, 아우디 등 그룹 내 다른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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