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친문세력 겨냥하는 진중권 "청와대도 여론조작 프레임 갇혀"

입력 2019-12-29 10:42   수정 2019-12-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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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청와대마저도 여론조작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주장해 또한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선동에는 항상 논리적 오류가 사용되는데 친문세력은 '구속=유죄, 불구속=무죄'라는 이상한 등식을 내세운다"며 "이는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민정수석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기각이 곧 자기들의 승리라 퉁치고 이번 수사가 무고한 민정수석을 향한 검찰의 음해공작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 문제"라며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3류 인터넷 신문 만이 아니라 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에서도 영같은 프레임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교수는 "음모론 마인드가 국회에 이어 청와대까지 전염시켰다"며 "청와대는 기각 결정이 나자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환영 논평부터 내면서 자기들이 깔아놓은 덫에 자기들이 걸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위를 저지른 일부 친문세력이 자신들을 향한 검찰의 칼을 피하기 위해 급조해낸 또 하나의 프레임이 '윤석열=검찰주의자'이다"며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를 검찰 조직이기주의의 화신이라 매도한다"고도 했다.

진 전교수는 "윤석열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접는다고 조국 전 민정수석에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앞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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