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5사는 2020년에도 SUV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쏘렌토·카니발, 제네시스 GV80·GV70, 르노삼성자동차 QM3·X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대기중이다. 소형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동력계는 가솔린을 위주로 하지만 디젤부터 전기차까지 구색을 맞춘다. 순수전기차로는 르노삼성 조에, 기아차 봉고와 셀토스 정도가 나온다. 새해 자동차 시장을 책임질 신차를 소개한다. 편집자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제품군 보강에 주력한다. 준중형급인 세단 아반떼와 SUV 투싼이 완전변경을 앞둔 것. 7세대로 탈바꿈할 아반떼는 쏘나타,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정제된 면처리, 예리한 선,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자세 등을 담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핵심이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엔진과 탄소 배출을 줄인 하이브리드 등을 탑재한다. 고성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솔린 터보 라인업 'N라인'도 마련한다.
신형 투싼은 4세대다. 디자인은 2019 LA오토쇼에서 선보인 비전T 컨셉트를 활용한다. 쏘나타에 먼저 채택한 히든 라이트 기술도 응용한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2.0ℓ 디젤, 전동화 시스템 등을 준비한다. 코나 일렉트릭 동력계를 개선한 EV 버전도 선보여 탄소 배출을 줄인다.
이 밖에 싼타페와 코나 부분변경을 예정하고 있다. 싼타페는 차체를 키우고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출시를 미룬 브랜드 첫 SUV 'GV80'으로 포문을 연다. GV80은 제네시스가 2017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동명의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디자인했다. 그물형 그릴, 쿼드 램프, 수평형 대시보드, 디지털 계기판 등이 특징이다. 편의품목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차내 결제 시스템, 필기 인식 등을 포함하는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주행에 적용하는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을 채택한다. 동력계는 3.0ℓ 디젤을 우선 출시한 후 2.5ℓ 및 3.5ℓ 가솔린 터보도 연내 내놓는다.
제품군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G80도 세대교체한다. 외관은 비례에 초점을 맞추고 5각형 크레스트 그릴, 쿼드 헤드·테일 램프 등을 채택했다. 동력계는 세타3 2.5ℓ 트윈터보와 람다3 3.5ℓ 트윈터보 등을 새로 장착하고 전기차 버전도 추가할 계획이다.
엔트리 라인업인 '70'시리즈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이자 엔트리 SUV인 GV70가 나오는 것. GV70의 외관은 전반적인 형태를 둥글려 엔트리 제품 특유의 높은 디자인 자유도를 채택했다. C필러는 나뭇잎 모양의 쪽창을 더하며 'ㄷ'자형 테일 램프, 세로형 듀얼 머플러로 역동성을 표현한다. 동력계는 G70에 탑재한 2.0ℓ, V6 3.3ℓ의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엔진이 점쳐진다. GV80에 먼저 장착할 2.5ℓ 가솔린 터보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기차 버전도 검토중이다.
3분기 출시할 G70 부분변경은 외관 변화가 두드러진다. 전면부는 쿼드램프, 오각 방패형 그릴 등의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꾸민다. 펜더의 배출구 장식은 형태, 위치를 달리할 전망이다. 범퍼 등은 제네시스가 2018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에센시아 컨셉트의 디자인을 활용한다. 실내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디지털 키, 차로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자동결제 시스템 등의 편의품목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다. 동력계는 세타3 2.5ℓ 가솔린 터보 추가가 유력하다. 새 엔진은 최고 304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자동차
RV 중심의 제품군 개편에 돌입한다. 먼저 주력 SUV인 쏘렌토를 6년만에 바꿔 4세대로 내놓는다. 2월 출시를 앞둔 새 쏘렌토는 동력계에 가솔린 엔진을 확대하고 전동화 시스템을 더한다. 외관 전면부는 그릴과 헤드 램프를 하나의 틀로 묶어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한다. 측면은 완만한 곡선의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형태의 측창, C필러의 크롬 핀이 특징이다. 실내는 공간을 확장하고 10.25인치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연결성을 강조한 품목들로 채운다. 동력계는 2.5ℓ, 2.5ℓ 터보, 3.5ℓ의 가솔린 간접연료분사 엔진 3종과 2.2ℓ 디젤 1종,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총 6종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전망이다.
카니발도 4세대를 데뷔시킨다. 대세로 자리한 SUV 스타일을 채택하며 승객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중이다. 동력계는 기존 3.3ℓ 가솔린, 2.2ℓ 디젤을 유지하며 향후 LPG 엔진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주행감각을 대폭 개선해 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 밖에 전기차는 봉고 EV, 셀토스 EV를 각각 상반기, 하반기 출시한다. 또 모닝, 스토닉 등 소형 제품은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다.
▲르노삼성자동차
2~3월중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를 시판한다. 쿠페형 SUV 형태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신 패밀리룩을 입고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QM3 후속제품인 2세대 캡처도 판매한다. 신형 캡쳐는 클리오 플랫폼을 바탕으로 크기를 키우고 최신 안전품목을 대거 탑재했다. 더불어 SM6·QM6 상품성 개선 제품과 르노 마스터의 새로운 버전도 출시 준비중이다. 여기에 르노 전기차 ZOE(조에)를 투입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다.
▲한국지엠
1월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를 선보인다.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 준중형 SUV로 근육질 차체와 날카롭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엔진은 3기통 1.35ℓ 가솔린 터보가 유력하다. 편의 및 안전품목은 북미와 동일하게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충돌경고 시스템,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등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 SUV 선호현상에 따라 타호도 출시를 검토중이다. 쉐보레 글로벌 SUV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제품으로, 5인승부터 최대 9인승까지 나뉜다. 동력계는 V8 5.3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며 최고출력은 세팅에 따라 355마력부터 450마력까지 발휘한다.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과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갖췄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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