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軍 휴가 미복귀 의혹에 "면제 가능했는데 자원 입대한 아이"

입력 2019-12-30 15:58   수정 2019-12-30 16:00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하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추 후보자의 장남은 미군부대 지원해 복무 했다. 2017년 휴가 나왔다가 복귀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적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를 하지 않으니 부대 내에서 복귀하라 명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만 더 연장해달라고 했다더라. 군에서는 불가하다고 했지만 (추 후보자의 장남은) 복귀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후보자는 "휴가가 아니라 병가를 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휴가 내역, 휴가증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는데 제출하지 않았다 .장남이 근무한 부대 명칭 보직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제공 부동의 사유"라며 "같이 근무했던 군인이 제보한 내용이다. 저희들이 고발하겠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고발을 통해 밝혀내겠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아들은 2015년 군 입대 1년 전 무릎이 아파 수술을 했다. 신체 검사를 다시 받았더라면 의사의 의견에 의하면 군 면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군에 갔다. 입대를 해서 1년 후 다른 한쪽 무릎이 또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규정에 의하면 병가를 얻었어도 의사가 권유하는 처치를 다 못 받아 무릎이 계속 아팠다. 아이가 군에서 상의를 하니 개인휴가를 더 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다. 고작 일병이 대위를 움직일 수 없지 않는가. 자녀의 문제에 대해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 유명 정치인 엄마가, 관여가 됐다면 외압이 들어갔다면 증언 제보에 의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군대 복무하며 스포츠 토토, 코인 투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나"라고 물었다. 추 후보자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제게 문자로 온 제보다. 군 내 불법 도박 등은 따져 볼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 쓰지도 않았다. 군에 안 갈수도 있었는데 엄마가 공인이기에 자원해서 간 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청문회 자리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내용이 나올 게 아니었다. 청문회에서는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만 얘기해달라. 후보자 본인의 도덕성, 능력만을 청문회 취지에 맞게 물어봐달라. 가족 신상털기는 그만하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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