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인 류근 씨의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류 시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를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시인은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메시지를 짚으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 조 전 장관을 조사하면서 검찰 역시 수십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가족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4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연내 기소' 방침을 밝혔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 등 일정을 고려해 1월 초에 기소하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도 지난주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가 소명된 만큼 탄력을 받아 기소를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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