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탓'…11월 주택인허가 24% 감소

입력 2019-12-30 18:06   수정 2019-12-31 02:28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 인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총 3만3368가구로 작년 동월(4만3859가구) 대비 23.9% 감소했다. 올해 11월까지 인허가 누계 실적은 38만734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15.1%, 최근 5년 평균(55만1727가구) 대비 29.8% 각각 줄었다. 9억원 초과 고가주택 대출 제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예년보다 재건축을 비롯한 신규 사업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수도권에서 1만5919가구의 인허가가 나왔다. 이는 작년 11월(2만4706가구) 대비 35.6%, 5년 평균(26만7104가구) 대비 44.9% 급감한 것이다. 서울은 신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부진하면서 지난달 인허가 물량이 4275가구로, 작년 동월(8509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5년 평균에 비해서도 38% 감소한 수치다. 서울지역 1~11월 인허가 누계도 5만5661가구로 작년보다 1.6%, 5년 평균과 비교해 24.8%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전국의 주택 착공 물량은 총 3만9616가구로 작년 동월(3만5380가구)보다 12% 늘었고,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3만5861가구로 작년 11월(2만1835가구)보다 64.2% 늘었다. 입주 물량인 준공 물량은 3만5503가구로 작년 동월(5만2915가구)보다 32.9% 줄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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