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스커버리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레저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넓은 실내와 여유로운 적재 공간, 험한 지형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이동성 등을 앞세워 가족과 함께 레저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험지서도 거침없는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1989년 처음 나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170만 대 이상, 국내에서 1만 대 이상 판매됐다. 세련된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 등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디스커버리가 한국에 상륙한 건 2017년 6월이었다. 국내에서는 5세대 모델인 뉴 디스커버리가 판매되고 있다. SD6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해 71.4㎞·m의 동력 성능을 낸다. 대형 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7.5초에 불과하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전장(길인)이 4970㎜로 성인 7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3열은 키 190㎝의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스타디움 형태로 좌석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앞에서 뒤로 갈수록 계단처럼 좌석이 높아져 뒷자리에 앉아도 전방 시야가 탁 트여보인다는 분석이다. 적재 공간도 넓다. 동급 최고인 2406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첨단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2열과 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 기능이 적용됐다.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등 혁신적인 기능과 주차 및 견인보조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8000만~1억910만원이다.
아웃도어에 강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내년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주목받고 있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랜드로버의 헤리티지(유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세련미와 실용성, 역동성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며 “랜드로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차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모델에 따라 2.0L 180PS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150PS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150~180마력, 38.8~43.9㎏·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차세대 9단 자동 변속기는 엔진과 최적화해 설계됐다. 100% 알루미늄 경량 엔진 구조와 저마찰 설계, 가변 밸브 타이밍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는 평가다.
오프로드에서의 성능도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지상고 212㎜, 접근각 25도, 이탈각 31도로 설계돼 극한의 장애물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깊이 60㎝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시스템은 역동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다. 시속 30㎞ 이하에서 이 기능을 작동하면 노면 상태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으로 제어해 운전자의 페달 조작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장치도 적용됐다. 10.2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컨트롤 터치프로’를 작동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내비게이션 앱(응용프로그램)인 T맵을 풀 스크린으로 작동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격은 6020만~7280만원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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