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팬미팅을 앞두고 남다른 심정을 전했다.
양준일은 31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진행되는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이날 간담회 자리를 가득 메운 취재진을 보고 "놀랍다"면서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준일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며 "일주일 전만 해도 전 그냥 서버였다. 저에 대한 존재가 헷갈리는 상태다.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책을 준비 중"이라며 "제가 나와서 많은 집중을 받는게, '양준일 머릿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인 거 같은데, 그걸 글로 적어보려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또 양준일은 "제 앨범이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판매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불법 복제로 다시 찍어내고 있다고 들었다"며 "예전 노래를 다시 녹음하고, 앨범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V2로 'Fantasy'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를 통해 1990년대 활동 모습들이 화제를 모으며 '탑골GD'로 인기를 모았다. 지드래곤과 흡사한 외모에 빼어난 패션 감각, 세련된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로 21세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지난 6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하며 더육 유명세를 얻었고, 결국 팬미팅까지 진행되게 됐다.
한편 이날 팬미팅은 오후 4시, 8시 등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양준일은 팬들과 직접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전의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