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김남길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열혈사제'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16년 만에 첫 대상을 받은 김남길은 '열혈사제' 팀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다가도 차분한 목소리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상하신 배우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인생 새옹지마라고 크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오늘은 그게 쉽지가 않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열혈사제'가 종영된 지 시간이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억하고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어떤 작품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많이 뿌듯하고 행복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주고 도와주신 '열혈사제'팀에 감사드린다. 좋은 스태프와 감독을 만나는 것보다,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는 모두들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길,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19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김남길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작품에서 김남길은 신부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가톨릭 사제 '김해일'을 맡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제'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드라마를 통해 김남길은 순식간에 분노에 차오르는 김해일의 감정 변화를 완벽한 호흡과 통쾌한 액션으로 그려내며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이에 '新 히어로형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김남길은 악의 카르텔을 무찌르는 과정에서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든 통쾌한 액션을 거침없이 선보이는가 하면, 세상과 사회에 분노한 이유를 당위성 있게 그려내며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캐릭터의 감정변화와 심리상태를 촘촘하게 그려내는 그의 연기를 따라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서사에 녹아들며 공감할 수 있었고, 김남길만의 뻔하지 않은 정의구현 방식을 열렬히 응원했다.
평범을 거부하며 끝없이 고민하는 배우 김남길. 극 초반부터 몰입도, 분석력, 장악력 등 전방 위에서 내공을 발휘한 그의 활약에 '열혈사제'는 흡인력과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고,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은 물론 주요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까지 쉴새 없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성까지 높였다.
이에 김남길은 2019년 한 해 동안 SBS '특별상',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자상', '한류드라마 작품상 최우수상',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중단편드라마부문 작품상',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베스트 액터상',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 2019 그리메상 시상식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았다. 여기에 이날 수상한 SBS 연기대상의 '대상'까지 모두 8관왕을 기록하며 뜻 깊은 연말연시를 장식했다.
김남길의 활약은 2020년에도 계속된다. 상반기에는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이 개봉예정이며, '조선소방수'(감독 문현성 감독)와 '보호자'(감독 정우성 감독)의 출연을 놓고 긍정 검토 중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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