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경자년 새해 맞이 의인들과 산행에 나서면서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가 선정한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아차산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017년엔 남산, 2018년엔 북한산에 의인들과 함께 오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6시 40분부터 오전 9시 5분까지 125분 동안 경기도 구리시 인근 아차산 등산로를 시작해 정상을 거쳐 용마산으로 내려오는총 4.37㎞ 구간을 걸었다. 의인들과 해돋이 감상과 새해 인사,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 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산행에 참여한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본명 임지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와대 관저에서 진행된 떡국 조찬 사진도 공개하면서 "많은 말씀 나누고 왔다. 아무것도 아닌 제 얘기를 마치 예술인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또 "떡국 잘 먹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떡국맛집, 새해맞이맛집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에이톤 외에 이날 산행에 참여한 총 7명의 의인들은 청와대가 앞서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초대됐다.
에이톤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마포구 주택가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인도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에이톤 외에 경북 안동 강남초등학교 교사로 지난달 12일 발생한 화재사고 때 학생들을 구조하고, 신속하게 대피시켜 피해를 막은 이주영 씨, 지난해 7월 여름 휴가 도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한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진압팀장, 지인의 결혼식을 가던 중 승용차 사고 목격 후 전복된 차 안에 있던 엄마와 아들을 구조한 경남 양산소방서 소속 이단비 소방사 등도 함께 했다.
또 지난해 11월 인천 을왕리 선착장에서 만취 상태로 자살을 기도하려던 사람을 발견해 물에 뛰어들어 구조한 자영업자 박기천 씨, 지난해 3월 초등학생이 운전한 위험 차량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 사고를 예방한 최세환 씨도 2019년을 빛낸 의인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의 아들인 대학생 윤형찬 씨는 윤 센터장이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민간분야 인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초청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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