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당 지도부를 맞았다.
지도부는 묘역에서 분향과 헌화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새해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권 여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통과된 것을 언급하며 "법안이 통과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도부가 고생 많으셨다"면서 "남아있는 일을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수처 설치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며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잘 대비해서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향해 진격하겠다. 총선 승리로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겠다"며 "총선 승리가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인사회를 마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지만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찾았다.
이날 일정에는 척수 장애로 휠체어를 타는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함께했는데, 다른 묘역의 경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하거나 휠체어 통로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척수 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가 된 최 교수는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 민주당 공천이 확실시되는 1호 인재 영입 인사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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