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한제지 계열 흥화, 지방 미분양에 발목 잡혀 2019년 1~3분기 순이익 1억원

입력 2019-12-23 08:51   수정 2021-10-12 15:05

<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2월 23일 08:5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이 기사는 12월23일(08: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제지 계열 흥화가 지방 부동산 침체의 늪에 빠졌다. 민간 개발 사업에서 분양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 들어 순이익이 1억원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흥화가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낸 순이익은 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474억원)의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흥화는 국내 86위 비상장 건설사다. 최대주주인 대한제지가 48.2%(올 9월 말 기준)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한제지계열은 제지업을 영위하는 대한제지와 흥화로 구성돼 있다. 양승학 대한제지 회장과 양승인 흥화 부회장 간 독립 경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한제지와 흥화가 상호출자관계에 있다.

흥화는 토목, 건축, 철구 등 공종별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인해 주택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영업수익성이 빠르게 나빠졌다.

지난해 6월 공주 월송지구 공동주택사업 종료 후 신규 민간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분양 매출이 감소했다. 올 9월 말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쪼그라들었다. 채산성이 좋은 사업들이 완료되면서 원가율이 치솟았고, 준공 후 미분양된 사업에서 분양률 개선이 계속 지연된 탓이다.

매출이 줄다 보니 고정비 부담은 커져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율은 0.4%로 지난해 2.2%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춘천과 목포 상가 도급 공사 등 장기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미수채권 잔액(올 9월 말 기준)은 132억원, 44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과한 편이다. 분양 대금 회수가 늦어지고 운전자금은 미리 지출돼 올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528억원으로 2015년 말에 비해 629억원 증가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당분간 분양률 제고나 미수채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에 따른 EBIT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금 창출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민간개발사업 관련 운전자금 부담으로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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