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향후 5년간 500억위안(약 8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3일 로이터통신, 중국 제일재경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회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레이쥔 CEO는 "샤오미는 AIoT와 지능생활에서 우리가 가진 지속적인 우세를 지능 전 장면의 절대적 승리로 바꾸고 지능 시대 왕의 지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oT는 AI와 IoT를 합친 말로 'All in IoT(모든 것이 사물인터넷 안에)'라는 의미를 지닌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IoT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담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초 'AIoT' 전략을 공개, 5년 내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년여 만에 투자 규모를 5배로 늘린 셈이다.
투자 확대 소식과 함께 레이쥔 CEO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자축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화웨이에 밀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가 다소 줄었지만, 해외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으로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가장 젊은 기업으로, 2018년 매출 264억달러·순이익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터넷 서비스 및 유통 부문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올해 4월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레이쥔 CEO는 "샤오미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앞으로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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