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아자동차 수출현장을 포함, 지금까지 친환경차와 관련해 총 11번 현장을 찾았다. 2017년 취임 직후 중국 방문길에 현대자동차 베이징공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미래차 간담회, 같은 해 10월 유럽 순방 중 파리에서 현대차 수소택시 탑승 등 자동차와 관련한 현장 행보가 두드러졌다.
당시 파리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오른 문 대통령은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수소전기차를 미래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한 이후 문 대통령이 관련 현장을 찾는 발길은 더욱 빈번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엔 경남 창원의 수소버스 제막식을 직접 찾았다. 이어 8월에는 수소차 ‘넥쏘’ 2대를 대통령 전용차로 선정했다.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택한 것도 미래차를 혁신성장의 핵심축으로 삼은 정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꾸준히 수소차 보급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에서 2019년 말 6400여 대로 2년 만에 37배 증가했다. 2020년 정부 예산안에서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2.9배 늘어난 5437억원에 달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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