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천시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과 부천시는 영상문화단지 내 주택면적 비율을 29.7%로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작년 4월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양측은 작년 7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천시의회가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주택면적 비율(38%)이 과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GS건설이 한발 물러서며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합의안을 토대로 10~20일 열리는 부천시의회 임시의회에 매각동의안을 상정한다. 매각동의안이 통과되는 즉시 GS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부천시는 합의안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새롭게 수립한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사업부지를 상업지역·준주거지역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절차다. 이후 감정평가를 통해 지가를 산정한 뒤 토지매매계약을 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별문제가 없다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4조1900억원에 달한다. 부천시의 영상문화 브랜드 개발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 전망대, 할리우드 복합관 등을 조성하고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마블엔터테인먼트, EBS 등 문화콘텐츠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시는 20여 년 동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등 문화도시 브랜딩에 투자해왔다”며 “영상문화산업단지가 이들 사업의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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