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자영업…명동도 권리금 0원…"온라인 쇼핑·주문배달 정착 등 전환기"

입력 2020-01-03 18:13   수정 2020-01-04 00:18

이번주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는 작년 12월 31일자 <벼랑끝 자영업…명동도 권리금 3억→0원>이었다. 서울 명동에서 3억원의 권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가게를 비운 자영업자 이야기를 소개했다. 상가 매매가격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울 명동에서 일어난 이례적인 일이다.

과당경쟁, 경기 침체 등 수년간 누적돼온 문제에다 각종 정책적 악재가 겹친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가게 임차료 및 인건비 상승 부담은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한다.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편의점과 식당은 근로여건까지 나빠졌다.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주 15시간 이하로 아르바이트생의 근로시간을 쪼개는 변칙 고용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쇼핑과 주문배달의 정착 등 대전환기다” “난립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번주 한경닷컴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같은 날짜 <중저가 ‘풍선효과’…9억·15억으로 향하는 집값>이었다.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규제의 기준이 되는 가격인 9억원과 15억원이 집값의 천장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대책은 중저가 주택 가격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이 수요 억제 위주여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보다 청년, 서민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 “서울에서 내집 마련은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진순 기자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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