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뮤지컬로 만나는 ‘드라큘라’

입력 2020-01-05 14:34   수정 2020-01-05 14:43



뱀파이어 캐릭터 ‘드라큘라’ 이야기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큘라’를 공개했다. 3부작 드라마로, 드라큘라를 탄생시킨 브램 스토커의 원작 소설과 가깝게 전통을 살리면서도 감각적인 드라큘라를 만들어냈다. 음습한 드라큘라의 성, 날아다니는 박쥐 떼, 검은 망토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드라큘라 등이 실감나게 표현됐다.

이야기는 1897년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성을 탈출한 자의 비밀을 밝혀내려는 수녀원에 끔찍한 살육의 밤이 찾아오며 시작된다. 젊음을 되찾은 드라큘라 백작은 영국행 배에 오른다. 거대한 피바람을 일으키는 드라큘라의 여유로운 미소와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비명이 대비되며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닥터후’를 만든 마크 게이티스, 스티븐 모펏이 각각 총괄 제작자, 각본가로 참여했다. 유명 감독들이 함께 연출을 맡은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셜록’의 폴 맥기건, ‘웨스트월드’의 조니 캠벨, ‘킬링 이브’의 데이먼 토마스가 참여했다. 주연은 2017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더 스퀘어’에 나온 덴마크 배우 클라에스 방이 맡았다.

2014년 초연된 뮤지컬 ‘드라큘라’의 세번째 시즌도 다시 찾아온다. 4년만의 공연으로, 다음달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토드’ 등을 만든 오디컴퍼니가 제작했다.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김준수, 류정한, 전동석이 드라큘라 역을 맡는다. 드라큘라가 사랑한 여인 ‘미나’는 조정은, 임혜영, 린지가 연기한다.

이 작품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킬 앤 하이드’ ‘엑스칼리버’ 등의 음악을 만든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대표 넘버 ‘러빙 유 킵스 미 어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드라큘라와 미나의 마음을 표현한 듀엣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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