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쾌거

입력 2020-01-06 10:43   수정 2020-01-06 10:50



"놀랍다. 믿을 수 없다. 멋진 세계의 영화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여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올라 "놀랍다. 믿을 수 없다"고 감탄했다.

그는 "서브 타이틀의 장벽을 1cm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많은 멋진 세계의 영화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 드라마 부문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한다. 이미 1개 부분에서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2020 골든글로브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추가 수상이 기대된다.

'기생충'은 영어 대사가 50% 이상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된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은 최근 몇 개월간 북미 현지에서 일명 '오스카 레이스'를 치른 '기생충'은 각종 현지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후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세컨드 러너-업), 38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슈퍼채널 관객상, 43회 상파울로국제영화제 관객상(국제영화), 23회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필름메이커상, 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85회 뉴욕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 4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아시안 블록버스터 영화상, 18회 워싱턴 비평가협회상 작품상·외국어영화상·감독상, 45회 LA 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감독상·작품상, 32회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40회 보스턴 비평가협회상 외국어영화상·감독상 등에서 줄줄이 수상했다.

한국영화 한 획을 그은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세계적인 '기생충' 신드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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