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젊고 유능한 인재 위해 기꺼이 자리 비울 것"…한국당 불출마 의원 10명으로 늘어

입력 2020-01-06 15:00   수정 2020-01-06 15:01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민주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겠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코레일 사장 출신인 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5순위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한국당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그 결과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 폭망, 외교안보 폭망을 초래케했다"며 "현 상황에 무한 책임을 느끼며 21대 총선 불출마의 뜻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ㆍ15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국당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며 "저는 그 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배우고 들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최악의 정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형해화 하는 탈원전을 저지하여, 우리 원전이 반도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저의 모든 열정을 다 바치려 한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다음은 불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그 결과 불의하고 무능한 자들에게 정권을 빼앗겨 경제 폭망, 외교안보 폭망을 초래케 하였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고통과 불안을 겪는 현 상황에 대해 저는 무한 책임을 느끼며 21대 총선 불출마의 뜻을 결심하였습니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민주당과 군소여당들은 집권한 바로 그 날부터 대한민국의 국체를 바꾸며 어떤 선진국도 가지 않는 늪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습니다.

언론은 진작 민노총에 의해 장악되었고, 연말에는 정상배들의 불법, 편법 거래에 의해 공수처법과 선거법이 통과됨으로써 사법부와 입법부 마저도 좌파연합의 손아귀에 들어가 자유대한민국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떠밀렸습니다.

다가오는 4.15총선은 급진 좌파의 창궐을 막고 자유대한을 건져낼 수 있는 단 한 번 남은 기회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상상을 뛰어넘는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하며 국민과 혼연일체를 이루어 국가의 붕괴를 막아내야 합니다.

4.15총선 승리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제1보는 바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입니다. 하여 저는 그 분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우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간 철부지 정권의 탈원전 정책 저지를 위한 국민운동에 보내주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은 의원직 수행의 최고 보람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지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비록 출마하지 않으나 자유 민주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물길을 이어나가도록 들판에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권 최악의 정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형해화 하는 탈원전을 저지하여, 우리 원전이 반도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저의 모든 열정을 다 바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6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최 연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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