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김정은…美정찰기 한반도 상공 비행

입력 2020-01-06 15:03   수정 2020-01-06 15:04


미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이틀 앞두고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를 출동시켰다.

6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남한 상공 3만1천피트(9.4㎞)를 비행했다.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이달 1일에도 한반도에서 이 정찰기의 비행이 포착됐다.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했다. 이번 정찰이 통상적인 작전일 수 있지만, 미국이 북한의 도발 동향을 파악하며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그(김정은 위원장)가 내게 한 약속을 깰 것으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적 도발에도 좋은 관계를 부각하면서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던 모습에서 한 발자국 물러선 셈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손 댈 가능성을 미 당국이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후 미국은 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을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으로 여겨왔다.

미국의 주시와 달리 김 위원장은 새해들어 '잠적' 상태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대외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이어오던 육성 신년사 발표를 올해는 생략했다.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했다면서도 보도 사진에 김 위원장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무력 도발이나 그에 준하는 강경 메시지가 준비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 전략무기' 공개를 천명한 바 있다. 전략무기 공개를 앞두고 경호를 위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숨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장성을 사살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다. 드론 폭격으로 군부 실세를 사살할 만큼 신경이 곤두선 미국을 상태로 전략무기 공개를 천명한 것에 위협감을 느껴 잠행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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