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1200원(1.69%) 하락한 6만99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8일 6만1900원으로 장을 마쳐 바닥을 찍은 뒤 반등에 들어간 LG전자는 이후 6월 11일 8만2600원에 도달할 때까지 별다른 조정 없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수직낙하해 최저점인 5만9900원으로 추락했다. LG전자는 하반기 내내 상반기 고점을 탈환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올 상반기에 실적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6% 많은 1조7245억원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1분기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없어 비용 절감에 집중할 수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의 60%가 상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MC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거뒀다.
실적개선 기대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상반기 투자매력은 돋보인다는 평가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2020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 )이 7.1배로, 평균 PER 11.8배인 글로벌 가전업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1년 이후 2014년과 2017년 두 번을 제외하면 매년 상반기에 상승세를 타 최고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 하락하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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