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은행 달력… 중고나라에서 1만원에 팔린다

입력 2020-01-06 16:50   수정 2020-01-06 16:51

[01월 06일(16:50)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임현우 금융부 기자) 스마트폰에 밀려 종이 달력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은행 달력만큼은 예외다. ‘은행 달력을 집에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은행마다 달력 발행량을 과거에 비해 크게 줄이면서 중고시장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가 지난달 국내 5대 은행(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 달력의 중고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40건이 매물로 올라왔다.

우리은행 달력이 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192건, 농협은행 164건, 신한은행 117건, KEB하나은행 103건 순이었다.

은행 브랜드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다. 다만 VIP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벽걸이용 달력은 1만원, 일반 고객에 나눠주는 벽걸이용 달력은 5000원 등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유승훈 중고나라 실장은 “VIP용 달력은 종이 품질이 좋고 유명 화가 작품이 실리는 등 완성도가 높은 한정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20년 전만 해도 주요 은행마다 신년 달력을 100만~300만부씩 찍었지만 요즘은 수십만부 선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 /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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