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이인경 부사장을 여성 파트너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안진회계법인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계열의 부동산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프로퍼티즈코리아(MSPK)에서 최고재무관리책임(CFO) 등을 거친 후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 부사장은 MBK파트너스에서도 재무관리를 총괄하는 CFO로 투자 위험관리 등을 비롯해 투자자 관리 총괄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에 투자한 80여곳에 이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LP) 등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 승진을 통해 이인경 부사장은 회사의 주요 의사 참여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 신규 투자를 실시할 때 자체 투자심의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해 투자 결정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이 부사장을 포함해 서울, 홍콩, 상하이, 일본 등의 오피스에 총 13명의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파트너 겸 회장은 "인재의 다양성은 다면적인 사고가 필요한 금융 부문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이라며 "이 파트너의 승진은 한국 자본시장 전문성과 성숙도, 개방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 설립된 PEF로 현재 자산규모 206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경영권 인수 거래 전략틀 통해 투자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롯데카드(거래금액 1조3810억원)에 인수하는 한 편, 지난 달에는 호주계 PEF 맥쿼리PE에 대성산업가스를 2조5000억원에 매각키로 하며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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