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리츠 상장 열기…수천억대 공모 잇따라

입력 2020-01-06 18:20   수정 2020-01-07 02:03

지난해 뜨겁게 달궈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열기가 올해도 이어진다.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가 잇달아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벨기에 최대 오피스빌딩인 파이낸스타워에 간접투자하는 리츠 설립·운용을 위한 영업 인가 신청을 냈다. 이 운용사는 이달 국토부 인가를 받아 상장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목표 공모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올해 상장 예정인 리츠 중 최대어로 꼽힌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8%대다.

해당 리츠 외에도 여러 대형 리츠가 줄줄이 증시에 등장할 전망이다. 마스턴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프랑스 등 서유럽 4개 국가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2000억~25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서울 태평로빌딩 및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담은 리츠(공모 규모 2350억원)와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리츠(1000억원)를 차례로 상장시킬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약 1조원에 달하는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당 자산 중 일부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상장해 1000억원가량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리츠 모두 5~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상장한 롯데리츠(청약경쟁률 63.3 대 1)와 NH프라임리츠(317.6 대 1)는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의 일반청약에 몰린 증거금만 총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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