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야당의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2020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이 시대에 국민이 원하는 경제 활성화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말 강행 처리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지난해 말 강행 처리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선거법은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과거 덕목이었다"라며 "연동형비례제 선거법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이런 중요한 법들이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그는 또 "(선거) 1년 전에 선거법은 확정하라는 게 훈시 규정"이라며 "지금 불과 몇 개월 남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입법부가 참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공포된 공수처법에 대해선 "원래 20여 년 전부터 공수처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던 사람"이라며 "공수처장은 여야가 함께 (추천에 관여)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걸 제때 하지 않고 계속 지연되면 (공수처) 출범이 어렵다"면서 "그렇게 법이 무력화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또 "제가 총리가 된다면 행정부 차원에서 그 법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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