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대신 내드려요"…車업계 연초부터 '할인 레이스'

입력 2020-01-07 17:06   수정 2020-01-08 01:52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새해 초부터 대대적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점점 쪼그라들고 있는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중견 자동차 3사’가 치열한 판촉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겪은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개소세 감면 혜택(5%→3.5%)이 종료됐지만, 이전 가격 그대로 차를 살 수 있도록 자체 할인(1.5%)을 해준다. 선착순 2020명에게 최대 7% 할인 혜택을 주는 ‘2020 세일페스타’ 행사도 한다.


7년 이상 된 노후차 보유 고객이 갖고 있던 차량을 처분하고 새 차를 사면 3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법인용 렉스턴 스포츠를 살 경우 10년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28만5000원을 더 깎아준다. 모든 차종은 연 5.9% 이율로 10년까지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한 달간 10년이 지난 노후차를 보유한 고객에게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기존 노후차가 르노삼성 차량이면 30만원을 더 깎아준다. 중형 세단 SM6 GDe 또는 LPe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250만원 상당의 구입비(옵션, 용품, 보증연장) 지원과 최대 200만원 지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SM6로 교체하면 최대 330만원의 구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한국GM은 최대 60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2020 쉐보레, 파인드 뉴 이어’ 행사를 벌인다. 무이자 할부 이외의 혜택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차량 가격의 최대 10%를 할인해 준다.

현대·기아자동차도 판촉 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웰컴 H 패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를 구매한 적이 있는 부모님이나 배우자를 둔 2030세대(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게 최대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기아차는 이달 쏘렌토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또는 1.0% 스마트저금리 할부(36개월)+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체도 할인전(戰)에 가세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구매 고객에게 개소세 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19년·2020년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최대 100만원,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최대 110만원 깎아준다. 7인승 디스커버리는 최대 160만원, 재규어 E-PACE는 최대 80만원, F-PACE는 130만원, I-PACE는 390만원씩 할인해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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