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크리에이터 윰댕, 대도서관 부부가 그간 숨겨뒀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윰댕, 대도서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윰댕은 대도서관과 결혼 전 이혼을 한 적이 있으며 아들이 있다고도 고백했다.
윰댕은 "사실 예전부터 '이 이야기를 언제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꾸준히 생각해 왔다"며 "내게는 아이가 있다. 남자아이고, 이제는 초등학생 저학년이다. 사실 이때까지는 방송에서 공개할 수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대도서관은 "괜찮다"며 그런 윰댕을 다독였다.
어렵게 말을 꺼낸 윰댕은 "혼자 서울에서 지낼 때는 사실 방송만 하고 지냈다.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연애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다. 혼자 서울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굉장히 외로웠다"면서 "그러다가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많다 보니까 방송에다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사실 때문에 대도서관이 만남을 제안했을 당시 극구 반대를 했다는 윰댕. 대도서관은 "신장이 안 좋은 이야기 말고도 또 다른 사정이 있다면서 자신은 이혼을 한 상태고 아이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물론 겁은 조금 났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잘 키울 수 있을까',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면서도 "이 사람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들도 중요하지 않다"고 윰댕을 향한 진실된 사랑을 드러냈다.
생계를 위해 윰댕의 아들은 할머니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아들이 두 사람의 집으로 놀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도서관은 윰댕의 아들과 아직은 어색한 듯 보였지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 더 친구 같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하나하나씩 바꿔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좋은 친구이면서 동시에 어디 가도 자랑할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어야하지 않겠냐. 그래야지 아이가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윰댕이 아들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윰댕은 "아이의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하는데 반에서 그 달에 생일인 친구들이 엄마랑 키즈카페 같은 곳에서 단체로 만난다. 친정엄마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그럴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도 아직 공개를 안 해서 나가지 못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아이랑 일상적인 것들을 같이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후 윰댕은 아들에게 "이제 이모랑 엄마랑 섞어 쓰지 않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윰댕의 아들은 "그럼 밖에 나왔을 때는 어떡하냐"고 되물었고, 윰댕은 "밖에서도 엄마라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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