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러키백은 안에 담긴 내용물을 모른 채 구입하는 패키지다. 2007년부터 매년 1월 초에 출시됐다. 모두 당일 매진됐다. 지난해 나온 러키백은 다섯 시간 만에 동났다.
올해는 10가지 제품이 담겼다. 텀블러와 음료 쿠폰, 멀티백 등으로 이뤄진 러키백 1만7000개가 제작됐다. 가격은 6만8000원. 1인당 한 개씩 구매할 수 있다. 러키백은 포함된 상품의 조합에 따라 40여 개 종류로 나온다. 열어 봐야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 마니아들 사이에선 자신이 구입한 러키백에 든 상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게 신년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올해 기본 구성품에는 검은색 소가죽 카드 지갑과 지난 시즌 출시한 텀블러, 머그, 워터보틀 등이 포함됐다. 스타벅스는 러키백 구매자들에게 현장에서 음료 쿠폰 세 장을 지급한다. 1만7000개 중 1000개엔 음료 쿠폰 네 장이 추가로 들어 있어 운이 좋으면 최대 일곱 장을 받는다.
올해 러키백 소재는 친환경 멀티백이 쓰였다. 스타벅스는 “내용물 포장 박스에도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별도 디자인을 인쇄하지 않고 흰색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러키백 출시 당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스타벅스 매장 앞에 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진다. 러키백을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중고 거래도 활발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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