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낸드 기업인 키옥시아(도시바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요카이치 팹6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비 1대가 피해를 입었다. 화재 규모는 크지 않았고,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가 진압됐다고 한다. 그러나 공장 복구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재에 따른 연기 발생으로 클린룸이 오염돼 복구에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2주간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세계 낸드 생산량의 약 1%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6월 키옥시아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와 비교하면 생산 차질 물량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당시와 달리 글로벌 낸드 재고가 크게 낮아진 시점"이라며 "메모리 시황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화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과 이란 충돌에 따른 증시 하락에도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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