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소재 국제 지역경제정책연구소(REPI : Regional Economy and Policy Institute, 소장 대구대학교 박길환 교수)와 EAST-ASIA 센터(EA센터, 대표 송정훈)는 8일(수) 서울 종로 EA센터 본사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전했다.
참석 기업들과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부서장(Division Head)인 사트리오 아디토모(Satrio Adhitomo) 실장, 대신자산신탁 윤종열 부문장, 보성산업 신선한 팀장 등 건설사,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MOU를 통해 REPI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부처 및 공기업 등과의 협의와 국내외 정책?투자기관 조율 업무를, EA센터는 국내 시공사, 금융사, 기타 관련 기업?기관들 과의 협의 및 선정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본 방향 소개와 국내 기업들의 관심분야 청취 및 실질적인 사업참여 방안에 대한 협의로 참석자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1월 중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관계 부처와의 후속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면적 190만㎢(한반도의 약 9배)에 인구 2.72억 명(동남아 전체 인구의 40%, 세계 4위)이 거주하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2대 교역국이며 GDP 세계 16위에 자원이 풍부하고 평균 연령 29세로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도시과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는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지역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총 사업비의 80%를 민간투자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25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REPI는 2015년 대구대학교에서 설립된 국제연구소로 경제개발 및 지역정책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들과 협력해 왔다. 소장인 박길환 교수는 미국에서 경제발전(Economic Development)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아시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국제활동을 해 왔으며, 경제 및 지역개발의 이론뿐 아니라 민간과 공공부문 정책개발과 국제협력 실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EA센터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제시와 혁신적인 국가경영을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번영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2013년 1월 출범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교류협력 증대방안에 대한 연구, 글로벌 리더 양성, 지방 건전화 사업, 국제포럼 개최 등 싱크탱크로 자리잡기 위한 활동과 함께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국토부, 행복청, LH 등 공공기관을 통한 협력과 함께 다양한 민간분야에서의 참여 및 투자 협의가 본격화됨으로써 한국과 인도네시아간의 지속 가능한 공동번영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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