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살까 말까' 고민 끝 지른 스타벅스 럭키백…불량 '당첨'

입력 2020-01-09 15:14   수정 2020-01-09 16:47



"맨 앞에서부터 고르는 게 낫나요? 무거운 게 좋은 거에요? 어떤 거 제일 먼저 진열하셨어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020년 '럭키백' 세트를 전국 매장에 출시한 9일. 오전 7시 개점시간에 맞춰 스타벅스 숙대입구역점을 찾은 기자는 직원에게 "좋은 제품이 든 럭키백을 고르는 '꿀팁'은 없냐고 물었지만 직원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만 답했다.

럭키백 진열대 앞에선 기자는 타로카페에서 점을 보며 카드를 뽑는 것만큼 신중하게 골랐다. 두어개 제품을 들었다 놨다 한 후 '득템'의 기운을 느껴지는 가방 한 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6만8000원을 신용카드로 질렀다.


PET소재를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럭키백을 언박싱(Unboxing, 신제품 박스 열기)했다.

열자 흰 박스가 나왔다. 에어캡이 아닌 종이로 감싼 제품들이 나왔다. 물건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포장재 덕에 '착한 소비'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박스에서 나온 각 제품을 우선 가격표를 확인하기 위해 뒤집어 봤다. 지불한 비용 대비 얼마 가치의 물건이 들었느냐'가 가장 궁금했기 때문이다. 2020년 럭키백 세트에는 텀블러와 음료 쿠폰, 멀티백 등 10가지 구성품을 담았고, 가격은 6만8000원이다. 구성품 10개에는 럭키백 구매 시 출력되는 영수증 음료 쿠폰 3매가 포함된다. 1만7000개 중 1000개의 럭키백에는 음료 쿠폰 4매가 추가로 포함돼 최대 7장의 무료 음료쿠폰을 받을 수 있다.



기자가 뽑은 럭키백에 대한 감상평은 "다행히 호갱(호구+고객)'은 되지 않았다"였다.

들어있던 제품 7개 제품의 정가 총액은 12만1000원이었다. 올해 럭키백 전용으로 출시된 검정색의 소가죽 카드 지갑과 리얼 부산 머그(414ml, 정가 1만2000원), LED레나 호두까기 워터보틀(473ml, 2만4000원), SS트로이 커피리프 텀블러 (473ml, 3만3000원), 리얼 서울 텀블러 (473ml, 1만7000원), 피아 홀리데이 레드 콜드컵 (591ml, 1만9000원), 카드·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사이렌 카드 앨범(1만6000원)이 나왔다.

비매품인 카드지갑을 제외해도 12만1000원이니, 음료쿠폰으로 프라푸치노를 마시면 최소 7만원은 이득인 셈이라고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렸다.

럭키백 전용 상품인 카드 지갑도 만족도가 높았다. 가로 110mm, 세로 80mm 크기의 이 지갑에는 카드 수납공간 세 칸과 지폐나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칸이 큼지막하게 두 칸 있다. 지난해 1만8000원에 MD상품으로 판매했던 '스타벅스 오텀 헤리티지 카드지갑'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수납공간은 럭키백 전용 상품이 훨씬 우수했다. 오텀 헤리티지 카드 지갑은 카드를 2장 넣을 수 있고, 지폐나 동전을 넣는 칸도 한 칸뿐이었다. 럭키백 전용 지갑이 이벤트로 받은 물건이지만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다만 기자가 구매한 럭키백엔 일부 불량 제품이 들어있었다. 사이렌 카드앨범이 포장 비닐이 뜯어진 상태였고 하얀 커버에 검은 얼룩이 묻어있었다. 추가 음료쿠폰 4매 행운을 기대했지만 불량 제품에 당첨됐다는 생각에 약간 씁쓸했다.

'파손 혹은 불량상품은 동일 상품으로 교환해준다'는 교환 규정은 존재했다. 다만 문제 있는 상품을 바로 교환받거나 같은 상품으로 돌려받을 수 없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대목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교환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되며 동일 상품이 없는 경우에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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