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라임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저스틴 비버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저스틴 비버가 약물(마약)을 한다'고 하는데, 그들은 내가 라임병을 진단받은 것을 모른다"며 "내가 피부와 뇌, 에너지 등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심각하게 미치는 만성 단핵구증을 앓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스틴 비버는 "곧 유튜브에 올릴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리겠다"며 "영상에서는 내가 싸워온 모든 것과 극복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비버가 앓고 있다고 고백한 라임병은 제2의 에이즈로 불리는 세균성 감염증이다. 진드기가 옮기는 '보넬리아균'이 신체에 번지면서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데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외 비슷해 잡아내기 어렵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 안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고, 뇌염, 말포신경염, 부정맥은 물론 근육 골격도 무너지고 통증을 일으킨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라임병이지만 북미지역과 유럽에서는 흔하게 나타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해 30만명이 라임병 진단을 받는다.
저스틴 비버에 앞서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 가수 에이브릴 라빈도 2015년 라임병 투병을 고백했다. 1976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자인 배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도 2016년 라임병 때문에 기억 상실을 얻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린 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반에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지면 완치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만성형이 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다른 질병과 함께 발병하거나 면역저하가 있는 환자에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저스틴 비버는 캐나다 출신 가수로 2009년 15세의 나이에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신인상과 인기앨범상, 인기아티스트상과 올해의 아티스트상 등 4관왕에 올랐고, 2011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6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큰 인기를 모으면서 튀는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팝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3일 4년 만에 새 앨범 'Yummy'를 발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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