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제휴사 확대…LG유플러스는 '무제한 포인트'

입력 2020-01-13 15:13   수정 2020-01-13 15:15

통신 3사가 2020년 새해를 맞아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멤버십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풀고, 제휴사 또는 혜택을 늘리는 등의 변화를 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G유플러스의 포인트 무제한 제도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멤버십 전 등급에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해왔다. LG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은 포인트와 상관없이 혜택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멤버십 포인트 무제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선보인 새 멤버십 제도도 개편했다. 지난해부터 옛 멤버십과 새 멤버십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옛 멤버십은 모바일 요금제 기준이지만 새 멤버십은 모바일, 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홈 사물인터넷(IoT) 등 5대 상품의 연간 사용 금액을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한다.

새 멤버십 제도에는 새로운 등급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VIP+, 다이아몬드+, 골드+, 일반+ 등 총 4개로 등급이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VVIP+ 등급이 신설됐다. 등급 신설을 기념해 1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3000명을 추첨해 GS칼텍스 5000원 상당 주유권을 제공한다.

새 멤버십의 VIP+와 VVIP+, 옛 멤버십의 VIP와 VVIP를 대상으로 하나씩 골라 사용할 수 있었던 ‘나만의 콕’ 서비스도 단순화했다. 기존 5종을 ‘라이브 콕’과 ‘영화콕’ 2종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각 분야가 세분화돼 있어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개편으로 기존의 ‘푸드콕’ ‘쇼핑콕’ ‘교통&레저콕’ ‘데이터선물콕’을 ‘라이브 콕’으로 합쳐 혜택을 확대했다.

SK텔레콤과 KT는 제휴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멤버십 제도를 바꿨다. SK텔레콤은 T데이 혜택을 강화하고 테마파크 제휴사를 확대했다. T데이는 매달 첫째 주 월~금요일과 매주 수요일 정해진 제휴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SK텔레콤은 T데이 제휴처를 기존 10곳에서 19곳으로 확대했다.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할리스커피, 11번가 등이 추가됐다.

T멤버십 제휴처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언더씨킹덤 등 테마파크도 추가된다. T멤버십 VIP 등급에 제공하는 ‘VIP 픽(Pick)’ 제휴처도 6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 롯데 인터넷면세점, 플로(FLO) 등 기존 제휴처에 11번가, Btv, 스타벅스 등이 추가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트파크 할인도 더 많은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파리바게뜨, CU, 할리스커피, CGV, 미스터피자 등 5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던킨도너츠와 롯데시네마가 추가됐다.

KT도 멤버십 등급별 제휴처를 확대했다. VVIP 등급은 도미노피자, 서울스카이 등이 추가됐다. VIP 등급은 달콤커피 아메리카노 무료 이용 혜택이 새로 생겼다. 한 달에 한 번 할인율을 추가해 주는 ‘더블할인’은 기존의 베스킨라빈스, CGV, 시즌(Seezn)뿐만 아니라 K쇼핑에서도 누릴 수 있다.

통신사들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줄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SK텔레콤은 플로의 무료 듣기 혜택 횟수를 축소했고, 자체 OTT 옥수수를 웨이브(WAVVE)로 재출범하면서 유료 콘텐츠 50% 할인 혜택도 없앴다. LG유플러스는 티머니 무료 충전 서비스와 롯데시네마 무료 예매를 올해부터 제공하지 않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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