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의 잔디가 천장까지 펼쳐지는 거대한 풀숲이 된다. 숲의 향기가 난다. 놀랄 만큼 커진 사마귀와 개미의 공격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새가 낚아챈다. 힘찬 날갯짓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자 온몸이 흔들리고,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1인치로 작아진 영화 주인공이 된 듯하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한 ‘4DX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1인치’를 관람했다. 4DX란 오감 체험형 영화 상영 시스템이다. 양쪽 벽면과 천장까지 총 네 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의 움직임과 향기, 바람 등의 효과가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 몰입감을 높인다.
CJ 4D플렉스는 올해 처음으로 CES 전시회에 참가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미래의 영화관’을 콘셉트로 24석 규모의 4DX 영화관을 선보였다. 7일과 8일(현지시간) 이틀간 총 2688명의 관람객이 약 10분 분량의 4DX 영화를 체험했다고 CJ 4D플렉스는 밝혔다.
김대희 CJ CGV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이틀간 전 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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