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英 왕실서 나오겠다" 선언

입력 2020-01-09 17:55   수정 2020-01-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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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사진)가 사실상 영국 왕실에서 나와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해리 왕자 부부는 그동안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갈등을 빚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이날 해리 왕자 부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시니어(senior)’ 왕실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다”며 “물론 여왕에 대한 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격려 아래 우리는 수년간 이 같은 조정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시니어 왕실가족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왕실 내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의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의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부부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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