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송창식이 음악다방 '쎄시봉'으로 가기 전 생활고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송창식은 지난해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가수가 되기 전 최말단 노숙자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4살 때 한국 전쟁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재혼한 뒤에는 동생과 함께 친척집을 전전했다고.
송창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도 끼니를 때우는 게 급해서였다"라며 "2년 동안 겨울에도 서울역과 같은 곳에서 잠 잤다"고 말했다.
그러다 송창식의 인생을 바꾼 것은 바로 '쎄시봉'이었다.
그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있다가 쫓겨났다. 밥을 준다고 해서 쎄시봉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벽이 나를 데리고 갔다. 생활적으로도 노래적으로도 터닝포인트였다. 그전까지는 팝을 싫어했다.조영남을 만났것도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송창식은 "나는 정말 대마초를 싫어하고 안 했다"면서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정말 관계가 없어 풀려났는데 기자가 사람들에게 '송창식이 얘기하더라'라고 말해 내가 밀고했다고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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