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 다했지만…남자배구, 이란에 패하며 도쿄행 좌절

입력 2020-01-11 20:55   수정 2020-01-11 20:57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이란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준결승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패했다.

이로써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본선행 도전도 끝이 났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아시아 최강인 이란(8위)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5세트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4명 엔트리 중 키 2m 이상의 장신 선수가 6명이나 되는 이란은 높이로 한국을 제압했다.

1세트는 한국이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이란이 경기를 주도했고, 3세트까지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혼전의 4세트를 치렀다. 19-21에서 전광인과 곽승석의 연속 공격득점이 나왔고,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23-22에서 교체 투입된 황택의가 기가 막힌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5점 차까지 뒤지던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12-13을 만들었다. 12-14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이란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기회도 잡았으나 이란의 공격을 허용하며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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