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와이엇, 에이티즈 김홍중, CIX BX가 지난 10일 스페셜 DJ AOA 지민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의 ‘아이돌 뮤직쇼! 쇼미더코인’ 코너에 출연해 래퍼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먼저 온앤오프 와이엇은 “우리는 너무 친하다. 예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함께 나왔던 적이 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온앤오프 와이엇, 에이티즈 김홍중, CIX BX는 2017년 ‘믹스나인’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각 그룹에서 파워풀한 랩 실력을 선보여 실력을 인정받은 세 사람은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되돌아봤다. 온앤오프 와이엇은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다. 가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적은 걸로 기억한다”면서 “(가사에) 인생 이야기를 했다. 어렸을 적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순수하고 넓었다. 그때까지도 장난감이 살아있다고 믿을 정도였다. The Notorious B.I.G.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에이티즈 김홍중은 “랩은 고등학교 때쯤 시작한 것 같다. 원래 곡을 쓰는데 비트를 찍고 거기에 랩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앨범에 내 자작곡 ‘지평선 (Horizon)’이 들어갔다. 한 번 들어봐 달라”며 한 소절을 불러 청취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중은 영향을 많이 받은 래퍼로 에미넴과 캔드릭 라마, 그리고 AOA 지민을 꼽았다. 그는 “AOA 지민의 랩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지민의 무대를 보면서 무대 매너를 많이 배웠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CIX BX는 “중학생 때부터 친형이 랩을 해서 형을 따라 랩을 하기 시작했다. 영향을 받은 래퍼는 MC 브라이트. 친형의 예명이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BX는 MC 브라이트에게 “우리 성공해서 행복하자. 나중에 크게 될 래퍼다”라고 응원의 말을 보내기도 했다.
온앤오프 와이엇, 에이티즈 김홍중, CIX BX는 ‘아이돌 라디오’를 위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온앤오프 와이엇은 동굴 같은 목소리를 뽐내며 프라이머리의 ‘멀어 (Feat. BEENZINO)’를 불렀다.
또한 에이티즈 김홍중은 “에이티즈 활동을 하면서 강렬한 랩들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았다. 이번엔 조금 잔잔한 곡을 준비했다”며 로꼬의 ‘시간이 들겠지 (Feat. Colde)’ 무대를 펼쳤고, CIX BX는 Futuristic과 Devvon Terrell의 ‘Bodied’에 맞춰 임팩트 강한 랩을 쏟아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세 사람은 ‘아이돌 라디오’의 전매특허 메들리댄스 코너에서 ‘아이돌미’도 과시했다. BX는 CIX의 ‘순수의 시대 (Numb)’를, 김홍중은 에이티즈의 ‘WONDERLAND’를, 와이엇은 온앤오프의 ‘Why’를 홀로 선보이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자신에게 랩이 어떤 의미인지 정의 내리는 시간을 가졌다. 와이엇은 “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랩을 시작했는데 랩은 마치 책을 쓰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읽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랩을 쓰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김홍중은 “요즘 랩과 노래의 경계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힘들 때 기쁨이 되기도 하고, 지친 날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게 랩과 음악의 매력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랩을 정의하자면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일기 같다. 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나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BX는 “무작정 좋아서 랩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어려운 것도 있고 곡을 쓰면서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그런데 그걸 완성시켜서 누군가에게 들려드리면 기분이 좋았다. 옛날에는 단순히 행복해서 했다면 지금은 행복할 뿐만 아니라 나의 반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스페셜 DJ AOA 지민은 “랩은 나의 친한 친구다. 하면 즐겁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나와 정말 가까운 소꿉친구 같다”며 랩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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