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이 50에 독립 못해…한심하다" 문희상 아들 작심 저격

입력 2020-01-12 08:53   수정 2020-01-12 09:12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정부시갑 상임부위원장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희상 아들 문석균, 내 나이 50 세습 프레임 씌우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며 문씨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할까?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라며 "자민당 의원의 3분의 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며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정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며 글을 마쳤다.

문 부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신한대학교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며 "지역주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 국회의원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와 같은 훌륭한 정치인의 길을 감히 따라갈 수 있을까 사실 많이 두렵지만 올바른 정치, 공정한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에 저의 모든 역량을 쏟을 각오가 서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